이태리 범죄 영화 램보의 탄생 비화
국내에 램보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어 람보와 혼동을 야기한 움베르토 렌지 감독, 토마스 밀란 주연의 이태리 범죄수사물 램보(Syndicate Sadists aka Rambo's Revenge, 1975).
실베스터 스텔론의 람보랑 제목이 혼동해서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보고 "어 이거 람보가 아니네"하고 분노하셨던 분들도 아마 있을 것이다.
존 람보가 미국이 아닌 이태리에서 영화로 나올 수도 있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북미에서는 사디스트 범죄조직(Syndicate Sadists)와 람보의 복수(Rambo's Revenge)라는 영문 제목으로 출시되었는데 데이빗 모렐의 72년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람보: 퍼스트 블러드(1982)가 개봉되기 7년전에 나온 영화이고 쟝르 자체도 다르다.
어떻게 이 영화가 람보의 복수라는 타이틀(해외수출판 제목)을 얻게됐고 주인공 배역 이름이 왜 람보인지에 대한 일화가 있다.
배우 토마스 밀란은 로마로 가는 비행기에서 퍼스트 블러드 소설책을 아주 재밌게 읽었는데 아는 제작자들을 만나서 존 람보에 관한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설득했지만 정작 아무 것도 실현된게 없었다. 하지만 그는 다음 이태리 범죄물에서 람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바로 움베르토 렌지의 폴리찌오테스키물 램보(Syndicate Sadists)에서 그가 람보라는 캐릭터 이름을 사용한 이유이다.
람보라는 이름(성)은 실제 존재하는 이름이지만 그리 흔한 이름은 아니다.
데이빗 모렐은 스텔론의 생김새가 독일인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소설화(영화를 다시 소설로 만드는 작업)하는 과정에서 반은 이탈리아인 반은 나바호 원주민이라는 설정을 하게 된다.
실제로 실베스타 스텔론은 이태리 이민자 출신인데 아버지는 이태리인이고 어머니가 독일계 프랑스인이다.
움베르토 렌지의 람보의 캐릭터에 관한 의문점은 어느 정도 해결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