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출신 감독 니코 마스트로라키스의 1976년작 죽음의 섬(Island of Death)입니다. 배우는 미국 출신 로버트 비링과 제인 라일이 주연을 맡았고 제작은 그리스의 오메가 픽쳐스에서 맡았습니다.
감독은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의 상업적 성공에 자극을 받고 이 영화를 제작했다고 하는데 영화 성향은 전혀 다릅니다.
줄거리는 어머니 앞에서 전화로 동생과 근친상*하는 소리도 서슴지 않고 들려주는 비도덕한 크리스토퍼, 셀리아 남매가 마치 신혼부부인양 신분을 속이고 그리스의 아름다운 미코노스섬을 떠돌며 그들이 신봉하는 개똥철학에 위배된 선량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악랄한 방법으로 종교 재판을 하듯이 처단하며 사진기로 그 범죄 현장을 촬영하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다닙니다. 흉악무도한 범죄의 이유는 없고 그들은 단지 재미로 범죄를 즐깁니다. 크리스토퍼는 그냥 싫다는 이유로 어느 화가에게 접근해서 셀리아가 화가에게 추파를 날리고 하고 화가와 셀리아가 어느 정도 정분을 나누게 한후 잠자리를 함께 하자 크리스토퍼가 몰래 그 불륜 현장을 갑자기 들이닥쳐 자기 아내를 겁탈했다고 모함하며 예수의 십자가 처형처럼 양손에 쇠못을 박고 입에 페인트를 입어 부어서 잔인하게 살해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끔찍한 범죄는 계속 이어지고 갓 결혼식을 올린 게이 커플도 변태같은 인간들이라고 칼과 권총으로 처참히 살해하는 등 그 수법이 날로 흉포하고 점점 악랄해집니다. 그들의 악행은 섬 전체로 퍼져 점점 더 극에 달하고 피해자가 여기 저기서 속출하자 급기야 경찰의 추격을 받기 시작합니다.
국내 상영 여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아보지 못했습니다만 영국에서는 지나친 폭력성으로 인해 청소년들에게 도덕적 공황을 초래한다는 이유들 들어 비디오 나스티로 묶여서 한동안 상영이 금지된 영화입니다.
상당히 높은 수위의 폭력씬을 담고 있고 있는 것도 상영 금지 처분의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근친상간이라는 도덕적으로 부적절한 소재의 줄거리도 당시 보수적인 영국 사회에서는 그냥 묵과할 수 없는 터부시된 비윤리적인 요소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호러영화 전문 출시회사 VIP 컴퍼니에서 삭제 버전으로 출시되었지만 문제의 폭력씬이 무려 4분이 삭제된채 출시되었고 최근에서야 애로우 비디오에서 블루레이로 언컷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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